(태종10. 경인) 3월 강원도 동북면순문찰리사 겸판순금사사가 되어 탐관(貪官) 조호(趙瑚)를 국문함.

8월 공신유사(功臣有司) 가 됨.

(태종11. 신묘) 5월 철성군(鐵城君)에 봉해짐.

(태종13. 계사) 7월 동북면도순문사가 됨. 모상이 끝나지 아니하였음에도 의정부에서 청하였음. 동북면은 관내에 영흥 길주가 있다 해서 영길도(永吉道)라 하다가 함길도 함경도로 고쳐 부르게 됨. 10월 영길도 도순문찰리사로 홍원(洪原)에 현감(懸監)을 두도록 함.

11월  비단, 명주를  각1 필씩 하사 받음

(태종14. 갑오) 12월 조정(朝廷)에서 대언 한상덕(韓商德)의 진언에 따라 농상집요(農桑輯要)를 우리말(理語)로 번역 판각하여 책으로 만들어 전국 향곡(鄕曲)에 반포 함. <농상집요>는 1349년 6월 조부 행촌 이암(李嵒)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우리나라에 소개된 최초의 농업기술서 이며, 행촌공은 1353년부터 1358년 여름까지 춘천(春川)에서 친히 <농상집요>를 실험재배 하였음.

(태종15. 을미) 6월 예조판사가 됨.

9월 절식자(絶食者)를 구휼(救恤) 하게 함. 흉년으로 세전(歲前)에는 관고(官庫)의 곡식을 꾸어주고,  세후(歲後)에는 곤궁한 백성을 구원하여 무상으로 도와 줄것을 계하여 임금이 옳게 여겼음.

12월 세번째 대사헌이 됨. 

(태종16. 병신) 1월 조관(朝官)의 관복제(冠服制)를 정하게 함. 조관의 제복을 홍무예제(洪武禮制)에 의하여 시행할 것을 계하여 시행케 함.

조선조 정승으로 청백리에 록선된 재상(宰相)은 17명임.(청선고)

(태종17, 정유) 4월 무과복시(武科覆試)를 시행하여 전선생(田善生)등 28인을 선발함.

(태종18. 무술) 1월 계문(啓聞)하기를 ""보충군(補充軍)은 모두 병조에 속하여 번잡하므로, 각 영(領)에 나누어 주고, 병조에서는 통제하고 고찰 한다면 부오(部伍)의 법이 바로잡혀질 것 입니다." 하니, 임금이 "옳도다 이법은 매우 좋다." 하고 곧 시행함.

4월 전의감(典醫監)의 의원을 구제 함. 임금이 성녕대군(誠寧大君)의 죽음에 크게 상심하여 "성녕의 죽음은 명(命)이 아니었다." 하니 계하기를 "목숨이 길고 짧은 이치는 실로 하늘에 관계됩니다. 원컨대 전하께서는 마음을 너그러이 하소서, 진실로 죽을자라면 비록 의원(醫員)이라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수일 후           임금이, "이 원 이 마음속에 품은 바를 숨기지 아니하고 진달(陳達)하였으니 가히 정직하다고 할 것이다." 하고 참형으로 조율된 양홍달(陽弘達), 박거(朴居), 조청(曹聽) 원학(元鶴)등 의원의 죄를 경감하여 다시 등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줌.

6월 2일 이조판서가 됨.

6월 3일 세자 제(提)를 폐하고, 충녕대군(忠寧大君)을 세자로 함

6월 4일 우의정(右議政) 겸 세자부에 오름.  

8월 10일 세종 즉위.

8월 11일 우의정 령경연사(領經筵事)가 됨.  

11월 호피(虎皮) 한 벌씩을 삼정승에게 내림. 겨울 조부 이암묘지명(李嵒墓誌銘)을 조성하여 묘전에 매설함. 비문은 목은 이색(李穡)이 찬하고, 글씨는 권홍(權弘)의 서주(書舟)로, 가로 55, 세로 109, 두께 6cm의 점판암(粘板岩)으로 조성하였음.

(세종1, 기해) 1월 사은사(謝恩使)로 명(明)에 가서 왕위승습을 사례하고 4월에 돌아옴. 상왕은 떠나는 사신에게 초피, 갓, 옷을, 임금은 의관과 신발을 내리고, 동 부대언 유영(柳潁)에게 명하여 연서역정(延曙驛亭)까지 전송하였음. 명(明)나라 문황제(文皇帝)는 사신의 모습이 헌걸 웅대하고 만인중에 우뚝함으로 기이하게 여겨, "황수재상(黃鬚宰相) 후일에도 다시 오게나." 하며 작별을 아쉬워 하였음(사가집 묘지명

(세종3, 신축) 10월 13일 도성수축도감도제조(都城修築都監都堤調)가 됨. 태상왕이 허물어져 있는 도성을 걱정하여 눈물을 떨어뜨리며, 이원(李原)등에게 이르기를, "도성을 수축하지 아니할 수 없는데, 큰 역사가 일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원망하게 될 것이나, 내가 그 괴로움을 담당하고, 안전한 것으로 주상(세종)에게 내려 주는 것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하니 이원(李原)이 대답하기를, "도성은 집의 울타리와 같은 것이니, 금년에 벼농사가 조금 풍년이 들었음으로 수축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고 바로 도성수축도감을 두게 됨

12월 좌의정(左議政)이 됨.

(세종4, 임인) 1월 한양성(漢陽城)을 토성(土城)에서 석성(石城)으로 개축하는 공사를 이르킴. 개국정사좌명공신철성부원군(開國定社佐命功臣鐵城府院君)에 봉해짐.

5월 태상왕(태종) 승하로, 국장도감도제조가 됨."

8월<농상집요>를 인용하여 해묵은 대소맥(大小麥)을 종자곡으로 사용케 함.

봄 장마로 가을에 종자곡으로 사용할 대소맥이 모자라게 되었는데 "농상집요의 곡식종자를 소장하는 법에, 묵은 보리는 대소 두가지 다 종자로 사용할 수 있다." 라고 한내용을 계하여, 호조에서 여러도에 공문을 발송, 관청에 있는 대소맥을 모두 종자곡으로 사용케 함.

10월 구휼관(救恤官)을 긴급히 강원도와 평안도에 보내게 함. "봄부터 시작된 장마로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이 있으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계하여, 강원도에 의정부사인 권맹손(權孟孫)을, 평안도에 한성소윤 이숙치(李淑?)를 보내어 긴급히 구휼하게 함.

(세종5. 계묘) 3월 령춘추관사(領春秋館事)로 회시(會試)를 주관하여 울산교도 이종의(李從義) 등 33인을 뽑음.

(세종 6. 갑진) 복(服)을 당하여 정고(呈告)중에 있었다, 고 하였는데 누구의 복 인지는 알 수 없음.

(세종7. 을사) 6월 26일 사직상소(辭職上疏)를 올림. 내용은 "재주도 덕도 없이 녹봉만 허비하고 어진이의 등용 길만을 방해하였을 뿐으로, 더욱이 혹심한 가뭄으로 재앙을 당하게 되었으니, 하늘의 꾸지람에 대신코자 한다." 는 요지이었음. 임금이 허락지 아니하고, "부왕(父王) 때부터 이미 중대한 임무를 맡아 왔는데 어찌 물러가 쉬려고 하는가," 하였음.

윤7월 하등극사(賀登極使)로 북경에 갔다, 10월 27일 돌아옴. 명나라  문종황제(文宗皇帝)의 승하를 진향(進香)하고, 인종황제(仁宗皇帝)의 등극을 하례 하였음.

12월  22일 사헌부의 탄핵을 받음. 금령(禁令)을 두려워 하지 않고 도총재 이순몽(李順夢)의 집에서  김구덕(金九德), 안순(安純), 정효문(渟孝文) 김소(金邵), 박규(朴葵) 등 48인이 모여 풍악(風樂)을 잡히며 술잔치를 벌였기 때문임.  임금이 전교하기를 "이번에 모여서 술을 마신 자들은 다 사리(事理)를 아는 조사(朝士) 들이며, 또 정사를 잡고 있는 대신도 참여하였다. 이와 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어떻게 아름다운 명예가 되겠는가."  라 하다.

(세종8. 병오) 3월 15일 사헌부의 거듭된 탄핵으로 공신의 록권(錄券)과 직첩(職諜)이 회수되고, 자원에 따라 여산(礖山)에 안치됨.

겨울 여산에서 심정을 나타낸 유거시 (幽居詩)에 "맑은 새벽 세수하고 빗질하여 사모(莎帽)쓰고, 띳집에 앉았으니 껍질 벗은 달팽이 같군, 평상에서 술 짜는 소리가 비오는가 생각되고, 나무에 눈내리니 꽃이 되었네, 밝은 창아래 붓 드니 시(詩)가 쓰여지고, 푸른 시내에 얼음깨니 손수 차를 다리더라, 객(客)이 와서 성내고 원망하는 소리들어도 도리어 문을 닫으니, 이미 너무 게을러 조용함을 좋아함일세." 라고 한 서정(敍情)에서 만년(晩年)의 한 일상(日常)을 접할 수 있음.

(세종11. 기유) 6월 19일 병으로 별세함.

(세종12. 경술) 2월 농상집요(農桑輯要)를 저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농사직설(農事直說)이 반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