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슬산 천왕봉 억새. 경북일보 DB
평년보다 짧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대구 곳곳으로 향할 전망이다. 산과 호수, 공원부터 미술관과 전통시장, 테마파크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대구의 명소를 따라 하루 나들이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22일 대구 구·군에 따르면 달성군 비슬산은 대구에서 가을 산행을 즐길 대표 장소로 꼽힌다. 비슬산 정상부는 가을이면 억새가 넓게 펼쳐져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따라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모습은 가을철 비슬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비슬산에는 자연뿐 아니라 역사·문화 유산도 곳곳에 있다. 참꽃군락지 인근 대견사는 일연선사가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 암괴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유가사까지 둘러보면 산행과 역사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의 캠핑장과 숙박시설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 대구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 경북일보 DB
가족 단위로 가볍게 움직이고 싶다면 달서구 대구수목원과 월광수변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대구수목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간으로 복원한 곳으로, 다양한 식물과 산책로가 어우러져 있다. 월광수변공원에서는 도원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수변 데크길을 걸으며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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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진 뒤에는 물가를 따라 펼쳐지는 야경도 색다른 볼거리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월드도 빼놓기 어렵다. 이월드는 지난 19일부터 코스모스 축제를 시작했다. 약 6만6115㎡ 규모로 조성된 황화 코스모스 정원에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밤에는 야경과 호러 콘텐츠가 이어진다. 축제는 11월 1일까지 계속된다. 최근 83타워에 문을 연 '스타셰프 키친'도 가족과 연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즐길 거리다.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문화관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수변공간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탁 트인 강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대구 남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노을. 경북일보 DB
도심에서 가을 노을과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남구 앞산으로 발길을 돌려볼 만하다. 앞산빨래터공원 일대에는 해넘이전망대와 하트 조형물로 유명한 하늘다리가 자리한다. 지난 8월 문을 연 앞산빛마루채에서는 미디어아트 '이상한 빨래터'를 상시 관람할 수 있다. 앞산전망대의 야경과 고산골 공룡공원, 안지랑 곱창골목, 앞산카페거리까지 연계하면 하루 코스로도 충분하다.
▲ 대구 북구 운암지수변공원. 경북일보 DB
북구에서는 자연과 역사, 시장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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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지 수변공원은 호수를 따라 가볍게 걷기 좋고, 인근 함지산까지 이어가면 도심 속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구암서원과 연암공원 일대에서는 옛 선비문화와 지역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다. 명절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칠성시장도 좋은 선택이다. 과일과 생선, 제수용품과 각종 먹거리가 모이는 전통시장에서 명절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 대구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 경북일보 DB
수성구에서는 수성못을 중심으로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주변 카페와 맛집을 이용할 수 있고, 해 질 무렵에는 호수에 비치는 가을 저녁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문화 나들이를 원한다면 대구간송미술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이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국보·보물 등 우리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으며,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대구·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옛 고모역의 흔적과 철도 이야기를 담은 고모역 복합문화공간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조용한 산책을 원한다면 수성구 '생각을 담는길-내관지길'도 있다. 잔잔한 내관지와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도심 가까이에서 가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서구에서는 서대구역 미디어파사드가 귀성객을 맞는다. 서구청과 코레일 대구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서대구역 외벽에 지역의 첨단 이미지를 담은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고해상도·고광량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미디어 캔버스'로, 서대구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