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이 발핸하는 종합 인문·사회 계간지 「황해문화」가 가을호(통권 132호)를 발간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를 중심으로 이란-미국 이스라엘 전쟁을 추동하는 구조적 조건과 그것을 넘어설 가능성의 조건을 함께 사유하고자 한다. 네 편의 글과 한편의 대담으로 이 전쟁이 불러일으킨 복합적인 위기의 서로 다른 단면들을 다층적 분석 틀로 조명한다.
구정은(국제 전문 저널리스트)은 「군사주의 전쟁기계 앞에서: 전쟁국가 이스라엘과 사라진 팔레스타인」에서 2023년 가자 전쟁과 2026년 이란 전쟁을 연속된 폭력의 흐름으로 바라본다. 이스라엘의 전쟁국가화 배경으로 좌파 시오니즘의 몰락과 리쿠드의 부상, 내부의 구조적 차별을 지목한다.
유달승(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장,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은 「포위된 이슬람공화국: 이란의 저항과 균열」에서 이란을 단일한 저항 주체로 그리는 통념과, 곧 무너질 신정 체제로 보는 통념을 동시에 해체한다. 핵심 명제는 외부의 포위와 내부의 균열이 독립 변수가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하나의 구조적 조건이라는 것이다.
한새롬(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교수)의 「다극화의 시험장?: 미국, 유럽연합, 중국 그리고 이란 전쟁」은이번 전쟁을 강대국 경쟁의 시험대로 놓되, 패권과 세력 균형이라는 익숙한 어휘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들을 파고든다.
황의현(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석유, 산업과 일상의 균열: 한국이 본 중동, 그 50년의 '지리적 상상'」은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린다. 필자는 신문 아카이브를 통해 한국 사회의 중동 관심이 얼마나 정직하게 사건 의존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릴게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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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의 마지막은 대담을 담았다. 시아바시 사파리Siavash Saffari(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 문명학부 교수)와 구기연(「황해문화」 편집위원·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교수)은 대담의 첫 매듭에서 '이란 사람들'이라는 단일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다.
황화문화 관계자는 "이번 특집은 전쟁을 매개로 재편되는 강대국의 각축, 그리고 에너지 안보와 일상의 물가를 통해 중동과 긴밀히 연결된 한국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서로 다른 단면들을 입체적으로 해부한다"며 "나아가 이란 내부에서 직접 전쟁을 목격하고 사유하는 목소리를 대담으로 담음으로써, 숫자와 전황 너머 이란 사회가 감내하는 고통과 변화를 함께 성찰한다"고 말했다.
과 일상의 균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