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모로보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한국거래소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10월 1일 17시 0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지 5개월 만에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파두 사태 이후 높아진 기술특례 심사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모로보틱스와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에 최근 불거진 ‘매출 부풀리기 의혹’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해 지난 5월 상장했다.
업계에선 한국거래소가 문제가 된 유럽 자회사 매출과 관련한 거래의 계약서, 제품 인도 내역, 대금 회수 현황 등 사실관계 전반의 재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장예비심사 당시 회사와 주관사가 소명한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의 사실관계 확인은 경찰의 코스모로보틱스 조사가 출발.이 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지난달 29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서울 구로구 코스모로보틱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지난해 3월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한 업체에 약 4억원에 판매한 것처럼 꾸미고, 같은 해 12월 유럽 자회사가 로봇 약 20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처럼 처리해 매출을 약 35억원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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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결 매출 89억원의 약 40%에 달하는 규모다.
경찰은 부풀린 매출이 올해 상반기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코스모로보틱스 주가는 9월 30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752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6000원에 5월 11일 상장한 뒤 곧바로 급등세를 탄 것과 대조된다. 코스모로보틱스 최고가는 공모가보다 10배 이상 오른 6만8500원이었다.
위험 신호는 증권신고서에 이미 담겨 있었다. 코스모로보틱스가 3월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유럽 자회사 엑소아틀레트글로벌(ExoAtlet Global)은 지난해 3월 거래처 A사와 보행재활 로봇 20대, 총 169만9999유로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A사가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두 차례 변경계약을 맺었고, 계약상 권리·의무는 신설 법인 B사로 넘어갔다. 신고서 제출 당시 회수한 대금은 전체의 51.18%에 그쳤지만, 회사는 나머지를 올해 6월 회수할 예정이라며 손상(회수 불가능 금액을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을 인식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모로보틱스 경찰 조사가 파두 사태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기업 파두가 2023년 연 매출 전망치로 1202억원을 제시했지만,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에 머물면서 부실 상장 논란을 빚은 탓이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실적도 추정과 달리 움직였다. 코스모로보틱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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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로보틱스가 코스닥상장 추진 당시 올해(2026년) 연 매출 추정치로 제시한 129억원의 20%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반영됐던 해외 매출이 빠진 영향으로, 특히 유럽 부문 매출(내부거래 제거 전)이 27억원에서 84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회사가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올해 연간 추정 영업손실(60억원)을 반년 만에 채웠다.
일각에선 파두식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파두가 상장 직후 매출 급감을 반영하지 않은 추정 실적으로 몸값을 산정해 논란이 된 것과 달리, 코스모로보틱스의 공모가에는 이미 유럽 매출채권 회수 지연 등이 포함돼 산정됐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유럽 매출 추정치도 지난해 약 29억원에서 올해 약 10억원으로 낮춰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관사 측은 “유럽 매출을 일회성으로 보고 공모가 산정에 이미 반영했고, 유럽 현지 실사도 진행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거래소의 다음 판단은 수사 결과에 달렸다는 평가다. 파두의 경우 지난해 12월 검찰이 경영진과 법인을 기소하자 거래소가 상장심사 제출 서류의 거짓 기재를 이유로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공시하고 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올해 2월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거래가 재개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모로보틱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심사가 더 까다로워질 것이란 .”이라면서 “그간 심사가 추정 실적의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면, 앞으로는 과거 매출 실재성과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두 사태 이후 높